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연초제조공장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미술관이다.
그래서 여느 다른 미술관처럼 전시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공간이었고, 그 공간에 "오픈형 수장고"형식으로 1층에서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1층부터 각 층을 만끽하고 5층으로 올라갔고,
입구가 어디인지 두리번거리다가 전시가 시작되는 입구를 찾았다.
그 입구는 좁고 살짝 어두운 긴 통로였다.
그곳에는 천장에서 내려온 모니터가 걸려있었고,
그 모니터에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마치 소개팅 장소를 찾으며 아직 마음의 준비를 마치지 못했는데,
상대방이 내 어깨를 두드리며 나를 부른 것 같은 놀람으로 전시를 만났다.
0. 개인적인 전시 도록 소개
이번 도록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는 다른 도록에 비해 크기가 크다.
약 A3정도 크기이며, 종이의 재질도 스케치북과 비슷한 느낌의 살짝 거칠고 살짝 두툼하다.
그래서 크기와 재질에서 오는 진중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 전시의 제목을 위아래로 분리하여 기재하였는데,
이렇게 표기함으로 인해 여운이 느껴지고 읽는 사람을 차분하게 해주는 것 같아
전체적인 연출이 매우 흡족한 도록이다.
1. 전시 의도를 담은 방식
전시된 작품이 매우 다양했다.
사진 / 설치작품 / 영상 / 조각 / 전시장 공간에 타일을 붙여서 연출한 작품.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도록에 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런 다양한 작품의 느낌을 도록에 담기 위해
도록 앞부분에 전시장의 전경을 실어 두었다.
앞부분을 훑어보면 각 작품들이 어떻게 설치되어 있었는지,
전시장 안에서는 어떤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도록 앞에서 실린 전체적인 전시장 전경사진을 통해
내가 전시를 보았을 때, 어디에 서서 어떻게 작품을 보았었는지를 다시 떠올릴 수 있어 기분 좋았다.
그리고 전시장이 전체적으로 어두웠는데
이 느낌을 도록에서도 전달하기 위해 개별작품 설명 중간중간에
작품이 전시장에 어떻게 설치되어 있었는지를 사진으로 실어두어서
현장의 어두운 분위기와 작품이 어떻게 어우러졌는지를 느끼게 해 주었다.
도록을 제작할 때 전시의 분위기를 어떻게 담을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하셨던 것 같아
제작자분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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