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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도록을 소개합니다.

도록>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7.2]

요즘 제작되는 도록들은 작품+설명을 같이 실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쉽게 감상하고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이렇게 작품+설명을 기재하는 하는 것은 도록을 제작하는 사람들 또한 구성이나 흐름을 구상하기도 좋고,

전시의 의도를 더 편하게 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도록을 즐기면서

구성을 너무나 잘했다.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 이유를 아래에 적으며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도록을 마쳐본다.

 

 

 

도록의 옆면 사진이다.

위 사진을 보면 속지의 색깔이 하늘색 - 흰색 - 하늘색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늘색의 영역에는 기획의 글과 에세이를 실어 놓았다.

앞쪽에는 기획의 글을 실어서 전반적인 한국의 추상미술과 전시의 의도를 풀어놓았고,

뒤쪽에서는 여러 명의 에세이를 실어서 한국의 추상미술이 어떤 길을 걸어왔고, 작가들이 무엇을 풀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가운데 흰색의 영역에는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별도의 설명 없이 작품만 실어두었다.

 

그래서 도록을 옆면에서 보면 양쪽에서 현 시대의 사람들이 한국의 추상미술을 바라보고, 말하고, 감싸고 있는 것 처럼 보여진다.

 

위 처럼 보여져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해석한 이번 도록의 의도는

"한국의 추상미술은 이렇다고 생각해, 그러니 한번 가감 없이 너만의 시선으로 즐겨봐. 그리고 마지막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들어보면서 계속 음미하고 생각해 봐." 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석한 의도가 정답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즐겼고. 계속 생각이 머릿속에서 흘러 다니고 있다.

 

 

 

 

 

 

이 도록에는 "신조형파"의 당시 활동 사진도 같이 실어두었다.

그리고 당시의 작가들이 진행한 전시의 풍경도 같이 실려있다.

계속 생각을 하게 된다.

당시에 작가분들은 시대가 원하는 사명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걸까?

무엇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다가 행동하게 되었을까?

나는 지금 무엇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생각하고 있지 못한 걸까?

계속 생각나고, 계속 아깝고, 계속 부럽고, 계속 죄송하다.

 

 

 

 

위 도록은 현시점(2024.02 기준)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 2023-11-16 ~ 2024-05-19
  • 과천 1층, 1, 2 전시실 및 중앙홀

당장 현장에서 도록을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즐길 수도 있다.

전시가 끝나기 전에 또다시 즐기고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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