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은 일반 책(흔히 말하는 책)에 비해 가격이 낮다.
만화책 평균 가격 약 5~6천 원 / 일반 책 1만 5천 원 ~ 2만 원
왜일까?
자본주의 논리에 입각하여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것일까?
그러면 단순하게 공급이 많고 수요가 적기 때문에 가격이 낮은 것일까?
책 시장 전체가 판매가 낮아지고 있어 고민인 시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급과 수요로 인한 만화책과 일반 책의 가격의 차등은 크게 다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화책 수요가 일반 책 수요보다 적을 것 같다.
그런데 만화책은 왜 일반 책에 비해 가격이 더 낮을까?
가격을 높이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정말 궁금하기 때문에 생각을 풀어보는 것이다.
어느 블로그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일반 책은 읽는데 짧게는 몇 시간이 걸리지만, 만화책은 짧으면 10분 내에 읽는다.
그러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일반 책은 보통 2만 원 정도의 금액을 주고 구매하면 최소 나의 몇 시간은 풍족하게 즐길 수 있다.
만화책은 짧으면 10분 정도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데 5~6천원 정도가 적당하거나 오히려 비싸다.
위와 같은 사람들의 생각 흐름으로 가격이 책정된 것 일 수 있겠다.
아니면 뒤집어서 생산자의 입장으로 생각을 해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일반 책은 한 권 집필하는데 상당한 기간(보통 몇 달 ~ 1,2년)이 걸린다.
만화 책은 주간 단위로 연재한 내용을 책(단행본)으로 묶어서 출판한다. 그래서 짧게는 만화책 1권이 생산되는데 4~5달 정도가 소요된다.
** 작가마다 천차만별이지만 1주에 15페이지가 나온다고 가정해 보았다.
그래서 제작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제작기간이 오래 걸리는 일반 책이 제작기간이 짧은 만화책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 것일까?
하지만 위 2가지 내용(유저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기간의 차이 / 제작자가 생산하는 시간의 차이)으로는 뭔가 다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만화책과 같은 카테고리라고 보기는 쉽지 않지만
그림이 삽입 되어 있는 책 중에 '도록(작품의 이미지와 설명이 모여져 있는 책)'이라는 책들은 비싸다.
전시마다, 도록마다 다르지만 보통 4만 원 이상이다.
그러면 만화책과 전시 도록의 가격 차이는 무엇일까?
인쇄기술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만화책은 대부분 1도 인쇄(흑백인쇄)를 하고
도록은 4도 인쇄(CMYK) 인쇄를 진행한다.
들어가는 색이 다르기 때문에 단가의 차이가 발생하고, 단가의 차이가 가격의 차이를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전부일까?
도록과 만화책의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이 담겨 있고, 글이 담겨 있다.
다른 부분은
크기가 다르다. 생산 방식이 다르다. 소비층이 다르다.
그런데 다른 내용의 근거로만 가격차이를 명쾌하게 설명이 안 되는 것 같다.
혹시 가격차이가
각 콘텐츠 문화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인식 차이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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