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록 ] 시점.시점 19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 : 경기도미술관 [10.1]

이번 도록은 내가 전시를 관람해서 구매한 도록이 아니다.

경기도 미술관에 다른 전시를 보러 갔다가, 아트샵에서 도록을 둘러보다가 제목에 이끌려 구매한 도록이다.

이끌린 이유는

'미술운동을 진행한 소집단들의 아카이브'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신기했고, 궁금했다.

그래서 어떤 집단들이 어떤 운동을 했는지 알고 싶어서 구매한 도록이다.

이렇게 우연함과 궁금함이 만나, 구매한 도록에 대한 소개입니다.

 

 

 

 

도록의 시작은 나의 궁금함을 바로 해결해주려는 듯,

서울/경기 지역의 1979년 ~ 1990년까지의 그룹별, 전시회를 알려준다.

다양한 그룹이 서울/경기지역에서 다양한 전시를 열었다는 사실이 신기한 감정으로 느껴진다.

이 도록을 펼치기 전 까지는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사실이 갑자기 사실화되는 기분이 묘하게 재미있다.

 

이렇게 1990년까지의 전시를 훑어보고 책장을 넘기면

'현실과 발언'에서 작성한 '현실동인 제1선언'이 나타난다.

 

 

어떤 내용이 적혀있을까 두근거리면서 읽어보았다.

...

.....

.......

 

읽을 수 없었다.

분명 한글로 작성되어 있는데, 무슨 말 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중간중간에 한자까지 섞여있어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분명 비장한 각오와 확실한 신념으로 적힌 글이다.

글에서 힘도 느껴진다.

그런데 느낌만 느껴진다.

의미가 해석되지 않는다.

 

분명 이 글을 작성하신 분 께서는 스스로의 내면에서 완벽하게 정의하고, 생각을 소화하셔서 작성하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는 글이 읽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너무 답답했다.

이 글의 의도를 읽고 해석해서, 나도 작성자분의 세계에 들어가 보고 싶었다.

그런데 문을 열지도 못하고, 문고리만 잡고 낑낑 거리는는 내가 너무 답답했다.

 

당장 책을 들고 글쓴이 분을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

'현실동인 제 1선언'을 계속 붙들 수 없어서, 도록을 전부 보고 난 뒤에 다시 읽어보면 뭔가 더 느껴지고 이해가 될까?

(다음에 계속....)

 

도록 구매처 : 경기도미술관 아트샵

도록 관련 전시정보 : 링크

경기도미술관 보도자료